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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소비패턴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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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소비패턴의 양극화
1인당 가처분소득이 연 7~8%로 꽤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업체들이 중국에서 물건 팔기가 이전만큼 쉽지 않다고 한다. 물론 화장품처럼 여전히 30% 이상 판매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있지만 음식료 의약품 등처럼 증가세가 10%대로 떨어진 품목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건을 매장에 쌓아두고 판매하는 종전 방식은 이제 잘 통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왜 그럴까. 물론 전반적인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 제품의 약진도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물건을 그만큼 꼼꼼히 고르기 때문이란 게 업계 대다수 의견이다.

그러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한마디로 말하면 기호가 다양화하고 소비스타일이 양극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변화에 영향을 주는 건 중산층인데, 이 계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패턴 변화를 주도한다. 계층별 소득분포를 보면 5년 전만 해도 15세 이상 인구의 67%를 차지하던 저소득층(연간 수입 5000달러 이하) 비중이 지난해 기준 48%로 낮아진 반면 중산층(연간 수입 1만~4만달러) 비중은 9%에서 21%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인구수로는 1억3000만명에서 2억3000만명으로 무려 77% 급증한 셈이다.

이들 중산층이 최근 보여주는 소비다양화 내지 양극화의 핵심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반면 생활용품을 고를 때는 ‘싸고 편리한 제품 선택’이란 지극히 실용적인 소비패턴으로 요약된다고 한다. 선호제품 다양화의 사례로 맥주의 소비판매를 보자. 중국에서 맥주는 알코올음료 생산량의 70%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한다. 이전엔 설화맥주, 칭다오맥주와 같이 도수가 낮고 가격도 무난한 중국산 맥주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소득이 증대되고 중고 가격대 맥주의 선택폭이 확대되면서 프리미엄급 맥주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예컨대 2015년 수입맥주 판매가 전년 대비 59% 늘어났을 정도라고 한다. 맥주소비 다양화에는 여성들도 한몫하고 있다. 이전엔 여성음주가 적었던 중국이었지만 요즘엔 칵테일이나 하이볼, 프리미엄맥주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 또 회식 때 상사가 고르면 다 따라 고르던 연회문화의 변화도 한 요인이다. 이젠 “상사가 칭다오여도 나는 하이네켄”하는 식으로 그만큼 소비 다양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물론 이러한 소비다양화는 맥주뿐 아니라 일반음료, 식품, 화장품 등 거의 모든 제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기호품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생활용품은 왜 싸고 편리한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따지나. 물론 생활용품은 실용성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패턴 양극화 현상의 주요인으로 인터넷 판매 급증을 꼽는다. 중국 소매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한 제품판매액은 2015년 기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3조2424억위안(약 600조원)이다. 5년 전엔 소매시장에서 2% 미만이던 판매비중이 이제 10.8%까지 급성장했다. 주된 이유는 인터넷을 통해 인기상품을 쉽고 빠르게 살 수 있는 편리함 그리고 가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인터넷판매가 빠르게 늘곤 있지만 쇼핑몰, 양판점 등 실 점포에서 판매를 뛰어넘지는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소득이 늘어날수록 중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상품만이 아닌 상품 구입과 관련된 체험이나 서비스 니즈가 커질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인터넷에서 제품판매는 과당경쟁으로 가격이 너무 낮아져 정상이윤도 얻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무튼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는 더 이상 기다리는 판매론 성공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인터넷을 통해 판매와 마케팅을 겸하면서 점포에선 체험과 차별화한 서비스전략을 적극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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