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시락 '전쟁', 혜리가 백종원 눌렀다

2535세대가 사랑한 편의점 PB제품/자료=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년층이 선호하는 편의점 PB(자체 브랜드)제품 중 재구매 비율 1위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혜리도시락'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머니투데이와 20대 전문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8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전국 25세~35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편의점 PB제품 중 재구매비율 상위 1~10위는 △혜리도시락(세븐일레븐, 55%) △죠스떡볶이(GS25, 53.4%) △김혜자도시락(CU, 53.3%) △백종원도시락(CU, 50.6%) △위대한피자(GS25, 47.2%) △딸기샌드위치(GS25, 47%) △공화춘짬뽕(GS25, 46.7%) △오모리김치찌개라면(GS25, 43.8%) △홍라면 매운치즈볶음면(GS25, 39.9%) △자이언트떡볶이(CU, 38%) 순으로 나타났다.

20위권 내를 차지한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나누면 △도시락류(34.7%) △간편조리식품(17.9%) △라면류(16.3%) △빵류(15%) △빙과류(12%)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30대 1인 가구의 경우 김혜자 도시락(58.0%), 백종원 도시락(52.7%), 혜리 도시락(39.7%) 순으로 제품 구입 경험과 재구입 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식사 대용을 위해 편의점 PB 상품을 소비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대 1인 가구의 경우 3회 이상 재구입한 경험이 있는 제품으로도 △김혜자 도시락(50.5%) △백종원 도시락(39.6%) △혜리 도시락(32.7%) 순으로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20대 1인 가구는 △백종원 도시락(34.2%) △공화춘 짬뽕(23.3%) △혜리 도시락(18.3%) 순으로 3회 이상 재구입 경험이 있었다.


2535세대가 한 달 이내 편의점에서 구입한 평균 제품군수는 △20대 1인 가구 4.9가지 △20대 다인 가구 4.2가지 △30대 1인 가구 3.7가지 △30대 다인 가구 3.3가지로 조사됐다.

20대 1인 가구의 편의점 구입 비율이 음료류(음료수·생수 등), 용기면(컵라면 등), 스낵류, 유제품(우유·요거트·치즈 등) 등 모든 제품군에서 확연히 높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20대 1인 가구는 '내 생활에 편의점이 꼭 필요하다', '편의점 인기상품이 나오면 먹어보다', '편의점 이용이 대형마트·슈퍼마켓보다 효율적이다' 등 항목에 모두 가장 높은 평점을 나타냈다"며 "20대 1인 가구의 편의점 로열티가 2535세대 다인가구나 30대 1인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