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제거·피부재생? '피코케어'로 해결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코넥스에 상장된 원텍 (46,900원 ▲1,050 +2.29%)은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 '피코케어'(PICOCARE)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피부과 의료기기는 그동안 '나노'(nano, 10억분의 1)초 장비가 대세를 이뤘다. 피부에 레이저를 10억분의 1초 단위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피코케어는 이보다 100배 이상 짧은 '피코'(pico, 1조분의 1)초 시간에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다.

나노초 장비가 '송곳'이라면 피코초 장비는 '바늘'에 비유할 수 있다. 그만큼 더 예리하고 덜 자극적으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며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피코케어는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다양한 색소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문신제거를 비롯해 주근깨와 기미, 주름 등 제거에 효과적이다.

피코케어는 1064나노미터(㎚)와 532㎚, 585㎚, 595㎚, 660㎚ 등 다양한 파장을 구현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문신을 적은 횟수로 지워낼 수 있으며 홍조 치료와 피부 재생 등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검정색뿐 아니라 다양한 색상의 문신 제거가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색소 입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피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피코케어는 또 종전 나노 장비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주근깨와 기미, 오타모반 등도 제거할 수 있다. 피코 장비를 상용화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이 장비는 지난달 국내 식약처(MFDS)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이달 열린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서 공개, 업계 큰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김정현 원텍 대표는 "피코케어는 문신의 크기와 색소, 색상에 맞게 효과적으로 지울 수 있는 파장을 가진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어 국내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과 대만, 베트남, 북미,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텍은 레이저와 초음파, 고주파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업체로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중국 식약청(CFDA)으로부터 이미 11개 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 추가로 6개 품목의 허가를 진행 중이다. 지적재산권은 전 세계적으로 170여개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