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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런 세상] 내 '인스타'에 나도 모르는 여자 얼굴이?

일반인 인스타그램 해킹 사례 늘어… '비밀번호 재활용' 말아야

머니투데이 강선미 기자 |입력 : 2016.06.26 10:43|조회 : 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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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해커가 비밀번호까지 바꾼 경우에는 계정에 접속조차 할 수 없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해커가 비밀번호까지 바꾼 경우에는 계정에 접속조차 할 수 없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런 세상] 내 '인스타'에 나도 모르는 여자 얼굴이?
#판교에 사는 직장인 윤모씨(28)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동안 접속하지 않았던 인스타그램에서 갑자기 휴대폰 알람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들어가보니 야한 옷차림의 여자 사진이 걸려있었고, 프로필 상태 메시지에는 성인 광고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수십명의 사람에게 무작위로 '팔로잉'까지 신청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윤씨는 급히 게시물을 삭제하고 불건전한 게시물을 보았을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진·동영상 기반 SNS '인스타그램'이 해킹 비안전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수백만명의 팔로워(follower)를 거느리는 스타들의 인스타그램은 예전부터 공격의 대상이었습니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킹하지 마세요. 자꾸 인증번호 입력하라고 문자도 오고 이러지 마요"라는 글을 올리며 해킹 공격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연복 셰프 인스타그램이 해킹 당하면서 성매매 알선 광고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윤씨처럼 '설마 팔로워도 몇 없는 내 계정이 해킹되겠어?'라고 생각했던 이들조차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인스타그램 해킹'을 검색하면 일반 사람들의 해킹 경험담이 쏟아집니다.

그나마 윤씨의 사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해킹 사실을 빨리 발견한 덕에 자신이 등록한 이메일 주소는 아직 바뀌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례자의 경우 비밀번호가 자신이 설정한 것과 다르게 바뀌어 있거나, 심지어 본인 인증의 유일한 수단인 이메일 주소까지 바꿔놓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미국에 있는 고객센터를 통해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걸쳐야 자신의 계정을 되찾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고객센터가 제공한 해킹 예방팁. /사진=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인스타그램 고객센터가 제공한 해킹 예방팁. /사진=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윤씨가 가장 궁금한 것은 왜 '내가' 해킹을 당했냐는 것입니다. 가장 크게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비밀번호'입니다.

최근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계정을 해킹당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안일하게 설정한 비밀번호 탓에 해커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저커버그는 두 계정에서 'dadada'라는 똑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디선가 알아낸 비밀번호 하나로 여러 개의 계정을 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 비즈니스용 SNS '링크드인'은 1억1700만개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유출된 적이 있는데, 저커버그의 'dadada'라는 비밀번호가 여기서 새어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씨의 경우도 포털사이트는 물론 페이스북 등 같은 SNS를 회원가입하면서 똑같은 아이디에 똑같은 비밀번호를 돌려 사용했습니다. 윤씨의 계정을 해킹한 이도 이러한 취약점을 노려 인스타그램 비밀번호를 알아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3분의2 이상의 사람들이 똑같은 비밀번호를 돌려서 사용합니다. 네이버는 아이디 해킹이 발생하는 사례 1번으로 '보안이 허술한 사이트를 통한 정보 유출'을 꼽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소중한 아이디가 탈취될 수 있으니 사이트별로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라"고 조언합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해킹 사건 이후 트위터 대변인은 "다른 온라인 서비스에서 지난 몇 주간 수백만명의 계정이 도용됐다"며 "사용자들은 트위터에서만 쓰는 암호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강선미
강선미 seonmi6@mt.co.kr

모바일뉴스룸 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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