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코넥스]"中완다 손잡았다…13억 드라마 시장 정조준"

조윤정 이김프로덕션 대표 / 사진=이김프로덕션 제공

드라마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15,650원 ▲20 +0.13%)은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흥행시키며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최근 중국 완다 그룹 계열의 프로메테우스 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드라마 20여편 제작' 이김프로덕션, 인원 2배로 늘려 사업 확장"=이김프로덕션은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기황후' '몬스터' 등 흥행 드라마 20여편을 제작한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김프로덕션은 지난 3년간 단 한번의 적자 없이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김프로덕션의 영업이익은 20억4900만원으로, 2013년 21억3600만원 2014년 29억9400만원에 이어 비교적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여간 단독 제작과 철저한 원가 통제, 최소 규모의 직원 활용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안정적 경영 전략을 이어왔던 이김프로덕션은 최근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직원 15명에 준하는 신입 사원 10여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김프로덕션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영화 제작과 기획,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다 계열 프로메테우스 캐피탈 투자 유치 성공…"중국 시장 공략 나선다"=이김프로덕션은 향후 중국 완다 그룹 계열의 프로메테우스 캐피탈과 손잡고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자본의 한국 제작사 투자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 완다가 이김프로덕션의 손을 잡은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 캐피탈은 지난달 26일 이김프로덕션의 구주 13만8500주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15만5000주 등 모두 주식 29만3500주(15.49%)를 취득하며 주요주주로 나섰다.

완다 그룹이 중국 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이김프로덕션의 중국 진출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김프로덕션은 단순 업무 협약이나 주주 관계를 배제한 투자를 넘어서, 직접 투자를 통해 책임 있는 협업을 진행할 파트너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김프로덕션은 본격 진출에 앞서, 최근 지창욱 주연의 중국 드라마 '나의 남신' 제작 용역을 통해 중국 시장을 가늠하고 있다. 직접적 투자를 피하고 위험을 줄이면서 중국 드라마 제작 경험을 쌓았다는 평이다.

향후 양사가 발표할 협업 계획에 따라, 이김프로덕션의 성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김프로덕션 관계자는 "프로메테우스 캐피탈의 역할에 대해서 현재 논의 중으로, 현재 시장에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며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콘텐츠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