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여름, 시원하고 써늘한 공연으로 달래볼까

올해 여름,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연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쇼가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어느 이발사의 잔혹한 이야기…뮤지컬 '스위니토드'

'스릴러 뮤지컬'이란 부제를 담은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조승우, 옥주현, 양준모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스위니토드'는 건실한 가장이자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내와 딸을 뺏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벤자민 바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런던의 귀족주의와 초기 산업혁명 시대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는다.


살해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무대 효과가 동원되며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한다.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이코패스'가 최면을 건다면…스릴러 연극 '최면'

사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공포연극 '최면'도 최근 개막했다. 주인공 성진은 어릴 적부터 친했던 친구인 광현의 약혼녀 은별에게 첫눈에 반한다. 광현과 은별의 결혼식 날이 가까워지며 은별에 대한 집착이 서서히 커진 성진은 은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최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

성진은 완벽한 최면을 위해 11명의 목숨을 뺏는다. 그럼에도 그는 죄의식이 없는 사이코패스다. 사랑과 욕망, 복수와 죽음을 소재로 극을 풀어나가며 마지막 반전을 더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제작사인 극단 피에로 측은 "'최면'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인간의 탐욕을 채우려다 결국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이라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경종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시원하게 벗었다…라스베이거스 대표공연 '치펜데일쇼' 첫 내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는 '쇼'도 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은 '치펜데일쇼' 오리지널 공연팀이 8월 내한한다.

'치펜데일쇼'는 해고된 근로자들이 스트립쇼에 도전하는 영화 '풀 몬티' 제작에 영감을 준 남성 퍼포먼스 쇼다. '풀 몬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탄생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호응을 얻었다.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남성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성인 여성만 입장할 수 있다. 오는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 6일간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