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운' 없는 아르헨티나 vs '남미 루키' 칠레…누가 웃을까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러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AFPBBNews=뉴스1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 남미 최고의 팀을 가린다. 이번 결승전에서 '비운' 아르헨티나와 '변방' 칠레 중 누가 우승컵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러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그동안 아르헨티나는 우승운이 없었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세바스티안 베론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FIFA 월드컵이나 코파 아메리카 등 큰 경기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것은 23년 전인 1993년 코파 아메리카에서였다. 이때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를 꺾고 우승을 차지, 통산 14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4년과 2007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지만 2번 모두 브라질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월드컵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주전선수들을 내세워 오랫동안 굶주린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5골 4도움으로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이 자리한 뒷문도 안정감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런 아르헨티나와 경쟁하는 칠레는 남미에서도 '존재감 없는' 팀이었다. 남미를 대표하는 강팀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꼽는다. 칠레는 월드컵 출전도 9번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7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 칠레는 1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해 16강 진출까지 이뤄내기도 했다.

칠레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를 중심으로 승부를 던질 계획이다. 바르가스는 지난 대회에서도 득점왕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