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톤에이지', 공룡 펫 한마리 키우세요"

최정호 넷마블엔투 대표. /사진제공=넷마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온라인게임 흥행작 '스톤에이지'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엔투의 최정호 대표(사진)는 "원작의 가장 큰 경쟁력인 공룡 캐릭터(펫)를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펫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이 29일 정식 출시하는 '스톤에이지'는 턴제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공룡 펫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모두의마블' 개발사로 유명한 넷마블엔투가 3년6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최 대표는 "딱 30분만 게임을 즐기면 '스톤에이지'만의 특별하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작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넷마블엔투 개발진의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최 대표는 "흥행 보증수표인 유명 배우들과 영화를 찍는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면서도 "걱정보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3년6개월 동안 개발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바뀐 적이 없다"며 "다른 어느 때보다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느낌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스톤에이지'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공룡 펫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다. 온라인게임 시절 해부학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감성적인 공룡 디자인은 게이머들의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요소였다. 최 대표는 "그동안 여러 번 모바일화 시도가 있었지만 과도한 디자인 변형 또는 각색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며 "우리는 원작의 디자인을 최대한 계승하면서 더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입한 기간은 1년에 달한다. 북미·유럽 현지 법인을 통해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특정 국가의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스톤에이지'에는 기본 형태 52종을 기반으로 총 303종의 공룡 펫이 등장한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룡 펫을 추가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공룡 펫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 확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에 먼저 출시하는 '스톤에이지'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일본, 북미·유럽 등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특성에 맞춰 철저한 현지화 작업에 들어간다.

최 대표는 "출시에 앞서 성과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국내 개발사 최초로 최고매출 최상위권에 2종의 게임을 동시에 올리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넷마블엔투의 장기 흥행작인 '모두의마블'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3위를 오가고 있다.

최 대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설립 초기의 목표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모두 우리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개발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