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예뻐져요" CJ 이너비, 中 여심 사로잡는다

CJ제일제당 (332,000원 ▲4,500 +1.37%)이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K뷰티 대표 브랜드로 키워 연 4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국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피부보습 건강식품 브랜드 '이너비'가 중국 대표 온라인몰 '징둥상청'(JD닷컴)과 홍콩 기반 글로벌 뷰티온라인몰 '샤샤'(Sasa)에 입점한다고 27일 밝혔다. '

징둥상청은 중국 내 매출 2위 규모의 종합 온라인몰로 CJ제일제당 이너비는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전용샵을 오픈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샤샤는 홍콩을 기반으로 중국, 유럽, 호주까지 진출한 중국 '베스트 5' 뷰티 온라인몰로 다음달 국내 이너뷰티 브랜드 최초로 입점할 예정이다.

이너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인증받은 '히알루론산'을 원료로 한 이너뷰티 제품이다. 이너뷰티란 피부나 안색 등 미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성분을 집중적으로 섭취해 피부를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너비의 원료인 히알우론산은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저장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덕분에 하루 두 알 섭취만으로도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첫 출시한 이후 이너비는 '피부가 건조한 사람을 대상으로 피부의 건조 정도와 수분 보유량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기능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먹는 화장품' 시장을 개척했다.


이러한 기능성에 반한 중국인들은 이너비를 한국 방문시 꼭 사야하는 필수 쇼핑목록에 올려놨다. 중국 여성들의 경우 화려한 메이크업보다는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중시하는데다 먹어서 피부를 관리하는 보양의 개념이 강한 탓이다.

중국에서는 제비집, 상어지느러미, 족발 등으로 만들어진 가공식품류도 이너뷰티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 반면 이너비의 경우 한국정부가 공인한 기능성 식품원료를 사용했기에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얻어 현지 이너뷰티 제품과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이너비 온라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리겠다는 전략 아래 연 4조원에 달하는 중국 이너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연예인의 식생활, 미용법 등에 대한 동경과 관심이 높은 버링허우(1980년대생)로 불리우는 젊은 중국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너비는 이번에 진둥산청과 샤샤에 이너비를 입점시키게 된 배경도 젊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손쉽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개장한 CJ온마트 차이나를 비롯해 다양한 역직구몰과 중국 현지 온라인몰, 면세점 등에 제품 입점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중국 이너뷰티 시장을 겨냥한 중국 전용 제품의 별도 출시도 계획 중이다. 한정엽 CJ제일제당 건강마케팅 총괄부장은 "건강식품에 익숙한 중국인들인 만큼 먹는 이너뷰티 제품을 통해 CJ제일제당 이너비를 케이뷰티 열풍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