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무너진 '프리미엄 식품' 전쟁…롯데 '프리미엄푸드 마켓' 오픈

롯데슈퍼가 SSM(기업형 슈퍼마켓)업계에서는 최초로 프리미엄 푸드 시장에 도전한다. 신규 출점 및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시도다.

◇슈퍼의 '프리미엄화' 콘셉트'…1호 도곡점 오픈 =롯데슈퍼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롯페 프리미엄 푸드 마켓'(Lotte premium food market) 도곡점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슈퍼는 정체된 슈퍼마켓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프리미엄 푸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매봉역 중간지점에 위치한 도곡점은 타워팰리스와 도곡 렉슬, 대치 래미안, 은마아파트 등을 겨냥한 강남의 대표적 고소득 상권이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은 신선식품, 먹거리 등의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면서도 대중적 상품도 놓치지 않아 슈퍼마켓의 근간을 유지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기존 프리미엄 시장 주고객이었던 40~50대는 물론, 가치를 중시하는 30대 고객까지 폭넓은 고객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며 "소득 상위 10%에서 30%까지 비교적 넓은 계층 소비자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푸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SSG푸드마켓을 청담, 목동, 해운대 등 3곳에 출점했고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한화 갤러리아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494' 등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상품은 7000여 종이다. 절반이 넘는 3900여 상품은 기존 롯데슈퍼의 고급상권 점포에서 한정적으로 취급하는 수준으로 구비되고 2900여 상품은 백화점 식품관 및 프리미엄 식품 매장 수준이다. 나머지 215개 품목은 롯데 프리미엄 슈퍼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최상위 상품으로 마련됐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과일코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슈퍼

◇'워터바', '라이브크랩존' 등 신선식품 '자신감' = 특히 다양한 고급 신선식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건조 숙성방식으로 최대 120일까지 숙성시킨 드라이에이징 서동한우를 유통업체 최초로 내놓았다. 충남 예산의 유기능 인증 농장에서 키운 명품 유기농 돼지도 판매한다.

'라이브 크랩존'은 캐나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살아있는 킹크랩과 랍스터, 대게를 판매한다. 완도 전복, 남해 죽방렴 멸치 등 유명 산지 수산물과 유기 인증을 받은 해조류도 판매한다.

'프리미엄 워터바'는 스위스 캠브리안 산맥의 '티난트'와 알프스 산맥 천연 탄산수 '몬테스' 등 세계적인 수원지에서 취수한 생수, 탄산수를 배치했다. 채소는 100% 유기농 제품만 판매하고 경기도 곤지암에서 수확한 유기농 채소를 매일 입고한다.

롯데슈퍼는 1호점 운영 결과를 보고 강남과 성남, 일산 등 수도권 고소득 지역, 부산·대구 등 광역시 고소득 주거지에 출점할 계획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성장세가 둔화된 슈퍼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프리미엄 푸드 마켓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마트, 백화점 등 전 유통업계가 경쟁상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