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논란 '보험다모아' 기능 개선, 이번엔 제대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7일 '보험다모아'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조회사이트와 모바일 웹 버전을 통해 상품을 비교·조회하고 가입까지 연계되는 절차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가수 설현, 임종룡 위원장, 일반인 시연자)/사진=손해보험협회

"이번엔 제대로 개편했다."


실효성 논란이 일던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야심찬 개편 작업 끝에 오픈 8개월 만인 오는 7월 4일 새 모습을 공개한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옷을 고르고 신발을 사듯 직접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 부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보험다모아' 기능 개선 시연회에 참석해 "처음 보험다모아를 소개했을 때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며 (여론의) 야단을 많이 맞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빨리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보험다모아를) 조금 앞서 출시한 것이 사실"이라며 "좋은 의견을 받아들여서 이번에는 제대로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일 말 문을 연 보험다모아는 가입자들이 사이트에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보험사별 상품가격·보장 내용을 비교하고, 가입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보험다모아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실제 구입 단계에서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료 가격정보가 다르고 상품 구분도 단순해 가격 비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용객도 급감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이번 기능 개선은 개인별 차종, 운전자범위, 사고 이력 등을 반영한 실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보고 저렴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모바일 버전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의 편의성을 높였다.

임 위원장은 이날 동부화재의 광고모델을 맡고 있는 가수 설현, 일반인 참여자와 함께 직접 보험다모아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조회사이트와 모바일 웹 버전을 통해 상품을 비교·조회하고 가입까지 연계되는 절차를 시연했다.

그는 "앞으로 보험다모아의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는 등 관련 서비스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키겠다"며 "보험권에서도 기존의 보수적 관행에서 탈피해 혁신적인 상품개발이 이뤄져 시장의 역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험다모아를 운영하는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이번에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조회 대상에서 제외된 외산차량 등에 대해서는 연내 조회가 가능하도록 보완하는 한편 소비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른 기능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임 위원장 외에도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보험사 CEO(최고경영자)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동부화재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UBI(운전습관연계) 자동차보험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