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 희망자 57% "85㎡ 미만 소형 아파트 원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집을 살 의사가 있다는 10명 6명이 85㎡(이하 전용면적) 미만 중소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머니투데이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KB부동산 회원 2122명을 대상으로 '임대주택 거주 및 탈 서울 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택 구입시 선호하는 규모'에 대한 질문에 '60~85㎡ 미만'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41.1%(872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60~85㎡ 미만' 주택은 설문에 참여한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면적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60㎡ 미만'도 15.6%(331명)에 달해 절반 넘는(56.7%) 응답자가 중소형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5~102㎡ 미만'은 32.8%(696명)로 뒤를 이었고 △102~135㎡ 미만 8.5%(181명) △135㎡ 이상 2.0%(42명) 등의 순이었다.

중소형 주택을 선호한다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지난해는 조사대상자(7676명)의 55%가 85㎡ 중소형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매매가가 대형을 뛰어넘는 중소형도 등장하면서 이 같은 경향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원 수별로 선호하는 주택 면적을 살펴보면 1~2인 가구에서 △60㎡ 미만(22.4%) △60~85㎡ 미만(48.1%)으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가 주를 이뤘다. 85~102㎡ 미만을 선호하는 1~2인 가구는 10명 중 2명(24.2%) 수준에 불과했다.

3~4인 가구 역시 60~85㎡ 미만 주택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 다만 85~102㎡ 미만에 대한 선호(37.1%)도 비교적 높았다. 이들 가구에게는 비교적 적은 평수인 60㎡ 미만에 대해서도 12.7%가 선호를 나타냈다.

5인 이상 대가족도 85~102㎡ 미만(33.1%)과 60~85㎡ 미만(32.3%) 주택에 높은관심을 보였고 102~135㎡ 미만 대형 주택(19.6%)은 선호도가 떨어졌다. 대가족이 살 집도 앞으로의 활용가치를 고려해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시장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를 함께 생각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게 중소형 주택"이라며 "중소형은 임대 회전율이 높고 공실률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