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국민 40% "올해 살림살이 지난해보다 나빠져"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일반국민 10명중 4명이 올해 가정 살림살이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문가들의 대다수는 우리 경제 상황이 전년보다 안좋아졌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경제의 가장 큰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교역 둔화, 구조조정 지연을 꼽았다. 일반 국민들은 고용불안을 주요 리스크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교수, 기업인 등 경제전문가 338명,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경제가 나빠졌다(75.4%)고 주로 평가했다. 비슷하다는 의견은 22.2%, 좋아졌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일반국민의 40%는 올해 가정 살림살이가 지난해에 비해 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39.5%, 비슷했다는 의견은 57.2%, 좋아졌다고 평가한 사람은 3.3%로 집계됐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대외 위험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부진 심화(46.4%)와 세계경제 교역 둔화(35.5%)를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구조조정 지연(20.1%)과 경제심리 위축(15.7%), 신성장동력 부재(15.1%)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일반 국민들은 고용불안(34.3%)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평가했다.

전문가들과 일반국민들은 하반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로 모두 경제활력 강화를 선택했다. 이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소비여건 개선(33.4%)과 기업투자 활성화(31.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임금상승, 가계소득 증대세제 확대 등 소득 여건이 우선적으로 나아져야 하고, 주거비 등 생계비 경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투자활성화를 위해 전문가들은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24.6%),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21.3%),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18.6%)고 강조했다.

이밖에 산업개혁,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도 정부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고(35.2%), 세제(12.1%)·자금 지원(22.2%)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