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없이 한컴만" 공공 오피스시장 지각변동 오나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한글과컴퓨터 (25,000원 ▲100 +0.40%)가 공공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완전히' 대체한 사례로 오피스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28일 한컴은 경기도교육청이 '한컴오피스 네오'(NEO)를 통합 오피스 소프트웨어(SW)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교육기관 중 MS오피스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오피스 네오는 한컴이 지난 1월 MS오피스와 호환되는 오피스로 선보인 역작이다. ‘한글’과 스프레드시트인 ‘한셀’, 프레젠테이션 ‘한쇼’를 탑재해 MS오피스를 완벽에 가깝게 호환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 행·재정통합시스템 '에듀파인', 공공도서관 자료관리시스템 '코라스' 등 기간계 시스템과 한컴오피스 연동 프로젝트를 해 온 한컴은 MS오피스를 대체하는 업무환경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도 내 학교와 경기도교육청 산하 기관은 앞으로 MS오피스 없이 한컴오피스 네오만 쓰게 된다. 한컴은 시스템 연동 강화와 함께 사용자 교육, 전담 고객지원 및 전문 엔지니어 상주 등 적극적 서비스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컴은 이번 선정이 전국 교육청 및 공공, 기업에 MS오피스를 대체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0만명에 달하는 교직원과 학생으로 구성된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대 규모다. 전국 교육청이 한컴오피스 네오로 전환하면 매년 약 450억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게 한컴 측 설명이다.

스마트 교육환경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도 적용할 계획이다. 음성인식 기반의 자동통번역 앱 ‘지니톡’을 활용해 스마트 외국어 교육툴을 개발하고 클라우드 기반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인 ‘위퍼블’을 e러닝과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원필 한컴 대표는 “이번 통합오피스 선정은 한컴오피스 네오의 호환성과 제품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스마트 교육 환경에 초점을 둔 오피스 및 솔루션 기술 개발을 통해 교육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