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내년까지 2만가구 입주, 월세대출 대상 확대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대학생을 비롯해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행복주택에 내년까지 2만가구가 입주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행복주택 가좌지구 공사현장. /사진=뉴스1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입주시기가 앞당겨져 2017년까지 2만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월세대출 대상을 확대해 부부합산 5000만원 이하 가구는 연 2.5%의 저리로 월세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주택·토지분야 운영계획을 통해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행복주택은 2017년까지 2만가구가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2018년 이후 입주물량 5000가구를 조기에 완공하겠다는 것인데, 건설물량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청년층 수요가 높은 지역의 신축주택을 매입, 물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이 마련됐다. 금융기관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출자할 때 필요한 사전승인을 사후보고로 완화하고 선진국형 종합 부동산서비스를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월세가구 지원정책도 시행된다. 월세대출 대상을 확대해 부부합산 5000만원 이하 가구는 연 2.5%의 저리로 월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 1.5% 월세대출 대상자에 서민층의 자녀 부양을 위해 지급되는 자녀장려금 수급자도 포함했다.

기존에는 △취업준비생 △근로장려금수급자 △희망키움통장가입자 △사회초년생(취업 후 5년)에 한해 1.5%의 월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다. 대출 취급은행도 기존 1개에서 6개 기관으로 확대하며 배우자 명의로 계약해도 세액공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월세지원대책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유주택을 개량해 부모·자식간 주거를 공유할 경우 개량비용을 최대 2억원까지 연 1.5%로 융자해주는 '자녀지원형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된다.

농지로 활용 가치가 낮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6월 중에 임대주택 입지로 적합한 부지를 선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