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속도내야..세비동결 제안"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6.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28일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에 대해 비판하면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왕주현 국민의당 전 사무부총장 문제에서 보듯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정치권이 더 깨끗한 정치를 하기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속도를 내야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어제(27일) 3당 수석회의에서 우리 당이 먼저 정치발전특위구성을 제안했다"며 "국회에서 정치발전특위가 구성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권 내려놓기에 3당이 함께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등 정개특위에서 다뤄야할 문제가 많다"며 "국회의원이 관행으로 당연시했던 것을 청년들이 불공정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3당 원내대표회담을 통해 깊이 논의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일정부분 삭감하고 4년간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먼저 제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에 대한 비판과 새누리당의 자성 목소리도 이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이 서 의원을 비판할 때 국민들의 시각은 '당신들도 똑같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깔려있다"며 "우리 당 의원들을 자체조사해서 깔 것은 까고, 자를 것은 잘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민주 비판에 앞서 우리당의 혁신 계기로 이번 사건을 삼자는 것이 우리 당도 총선 패배에서 일어날 수 있고, 청년들로부터 재평가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재 신임 사무총장은 "비대위에서 우리 당 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보다 기능을 확대하기로 외부위원을 모시는 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며 "그것을 통해 일차적으로 가족 족벌 채용 문제 등을 점검하면 좋겠고 두번째로 보다 큰 차원의 특권 내려놓기 속에서 전반적으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국회 윤리특위 간사인 김기선 의원은 "서 의원은 정의를 얘기하고 공정을 얘기하던 대표적 의원 중 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국민들이 20대 의원들에 대해 실망하고 분노한다"며 "법 저촉 여부를 떠나서 국회 윤리특위 차원에서 서영교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