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경 힘받나…코스피, 1930대로 상승 반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정부의 '20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공개에 코스피가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은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엄중한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국민의 시름과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추경을 조속히 추진해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24포인트(0.32%) 오른 1933.0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04포인트(1.24%) 오른 656.16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31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99억원, 3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큰 폭의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157계약 순매수로 반전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 (20,400원 ▲630 +3.19%) 아모레퍼시픽 KT&G POSCO가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9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치밀하게 대처할 것을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정부는 브렉시트,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하반기 중 성장·고용 위축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을 위해 10조원 수준의 추경을 포함한 총 '20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을 추진키로 했다. 또 내수·수출 진작을 위해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시 가격 지원 △에너지신산업 투자기업 배출권 추가공급 △전기차·수소차 충전소 확충 △프리미엄 소비재 및 이란 등 신시장 수출 지원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