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건수는 교통카드, 금액은 온라인쇼핑 ‘최대’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카드로 지하철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전자결제 건수는 교통카드, 이용금액은 온라인쇼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74개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1742만건, 이용금액은 3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이용건수는 10.0%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8.6% 증가한 것이다.

김정혁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결제팀장은 “카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 및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는 이용건수와 금액이 모두 전분기보다 증가했지만 이외 다른 전자결제서비스는 계절적 요인으로 이용실적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별 현황을 보면 교통카드 등 소액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가 일평균 1235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이용건수의 70.8%로 조사됐다.

교통카드 등 이용건수는 전분기보다 18.9% 감소했는데 이는 1분기에 겨울방학이 있어 학생들이 이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쇼핑 등에서 활용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이 일평균 2167억원으로 전체 72.9%를 차지했다. 지급수단별 이용금액 비중은 카드 72.9%, 가상계좌 18.3%, 계좌이체 6.6% 순으로 조사됐다.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결제금액을 예치하는 서비스 이용건수는 일평균 104만건, 이용금액은 538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4.3%, 6.7%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직불전자지급수단을 이용률이 크게 감소했다. 1분기 이용건수는 일평균 457건, 이용금액은 2429만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47.1%, 26.2% 감소했다.

정부 스마트폰 직불결제 활성화 정책으로 2013년 일부 금융기관과 사업자가 상품을 출시했으나 기존 신용카드와의 차별화에 실패하고 결제가 가능 가맹점도 많지 않아 이용률이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업체들은 서비스 제공을 아예 중단하면서 직불전자지급수단 개수도 올해 3월말 기준 21만4000개로 6개월 전보다 75.3% 감소했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건수는 일평균 3만건으로 전기보다 3.6%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66억원으로 전기대비 19.3% 증가했다. 전자화폐 이용건수는 일평균 1만793건, 이용금액은 1878만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15.0%, 13.2% 감소했다.

김 팀장은 “전자고지결제서비스는 아파트관리비 제휴할인 중단으로 감소세지만 지난 1분기에는 아파트관리비 상승으로 이용금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전자화폐는 선불식 교통카드로 대체로 이용실적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