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벤처' 확산 위해 기업투자 중심으로 전환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할인행사 '코리아 그랜드세일'. 올해는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쇼핑관광축제'로 재탄생해 오는 9월 진행된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 청계천로 cel벤처단지에서 열린 '셀 메이커 데이'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cel벤처단지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적으로 세워진 문화창조융합벨트 6개 거점 중 하나다. /사진=뉴스1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를 바탕으로 제2 벤처 움직임이 가시화한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개인투자 중심의 벤처투자 세제지원을 기업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술혁신형 M&A(인수합병) 세제지원 요건을 완화키로 했다. 기업투자가 이뤄지면 출자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

정부는 또 공유경제 등 새로운 서비스 분야가 벤처기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벤처지정 제외업종을 재정비하고 공공기관 보유공간을 활용한 청년창업 지원모델도 확산키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지원 등의 기본 기능에 지역 전략산업 육성, 일자리 허브 등 창조경제 거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창조경제원정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 혁신센터의 우수 사례를 일대일 밀착 지원해 성공 사례로 성공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종합 판로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센터 간 우수상품 공동 발굴, 국내 판로 다양화, 해외판로 개척 등 단계별 지원에도 나선다.

신성장동력 창출 목적으로 세워지는 문화창조 융합벨트 6개 중 나머지 3개 거점인 K-컬처밸리, K-익스피리언스, K-POP 아레나 등도 올해 착공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 2년 내 가시적 성과 창출이 가능한 킬러 콘텐츠 25건을 발굴, 제작해 해외 유력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할인행사 '코리아 그랜드세일'. 올해는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쇼핑관광축제'로 재탄생해 오는 9월 진행된다. /사진=뉴스1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 세계 경제 혼돈에 따른 소비 위축 심리를 만회하기 위해 관광과 레저 분야 인프라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는 오는 9월 범국민 쇼핑관광축제를 통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친다. 이를 통해 해외관광객 유치 및 내국인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마리나, 크루즈 등 해양레저 등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 숙박, 음식 등을 통합적으로 이용하고 할인받을 수 있는 지역관광패스를 도입한다.

외래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호텔리츠(호텔 부동산투자신탁)를 관광진흥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