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1등급 가전 사면 10% 환급"… 가전업계 '반색'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3개월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입 시 가격의 10%를 환급해 주는 지원책을 내놓은 가운데, 가전업체들은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8일 정부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가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에어컨 △공기청정기 △TV △일반·김치 냉장고 등 5개 품목이다.

각 품목별 20만원, 가구별 40만원 한도로 지원되며, 환급절차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다음달 초 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 LG전자 (92,200원 ▼600 -0.65%) 등 국내 가전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지원책이 실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부의 이 같은 지원이 내수 판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도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내수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 가전제품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에어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 중인 에어컨 제품 대부분이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무풍에어컨 Q9500의 경우 전 모델이 에너지효율 1등급이다.

김치냉장고도 대부분 모델이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다.

일반냉장고의 경우 LG전자 판매모델의 절반 이상이 1등급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푸드쇼케이스 등 인기 냉장고 제품군에 에너지효율 1등급 모델이 있다.

TV도 상당수 제품이 지원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풀HD급 모델은 거의 대부분이 에너지효율 1등급이다. 4K(UHD) 제품군의 경우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은 각각 13개, 6개.

반대로 공기청정기의 경우 극소수 모델을 제외하고는 1등급 제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일부모델(AX50J7100WTD), LG전자의 몽블랑 일부 모델(LA-V069D) 정도만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을 뿐,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제품은 대부분 2등급 이하다.

이에 가전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아직 크지 않은 공기청정기의 경우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 드문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