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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패키지여행 가격, 속고 있는 걸까?

[소심한 경제 - '바가지' 성수기 요금 ②] 개별예약한 경우가 수십만원 저렴한 경우도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이슈팀 이건희 기자 |입력 : 2016.07.04 13:48|조회 : 1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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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경제생활에서 최선은 좋은 선택입니다.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선 ‘비교’를 잘해야 합니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찾아내기 위해서죠. 경기 불황 탓에 이런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의 현명하고 행복한 소비를 위해 대신 발품을 팔기로 했습니다. 넘쳐나는 제품과 서비스, 정보 홍수 속에서 주머니를 덜 허전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작은(小) 범위에서 깊게(深)’ 파헤쳐 보겠습니다.
 지난해 7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휴가철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보다 해외여행을 가는 비율이 7.7%에서 8.6%로 늘어났다/사진=뉴스1
지난해 7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휴가철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보다 해외여행을 가는 비율이 7.7%에서 8.6%로 늘어났다/사진=뉴스1

성수기 패키지여행 가격, 속고 있는 걸까?
여행 시즌이 돌아왔다.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겠다는 생각에 들뜬다. 하지만 선뜻 여행을 나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여행을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같은 구성으로 된 상품이 성수기에는 최대 3배 이상 더 받는 경우도 있어 여행패키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직장인들의 휴가 기간이 정해져 있고 학생들이 마음놓고 여행갈 수 있는 기간이 여름·겨울 방학 뿐인 경우 여행 수요가 특정 기간에 몰리게 된다. 항공권, 호텔 수는 정해져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니 비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일부 대형 여행사들이 내놓은 여행상품들의 성수기 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데에 있다. 여행사들이 내놓은 상품을 바탕으로 호텔·항공권을 개별 구매해 본 결과 여행사들이 성수기에 책정해 놓은 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패키지여행 가격, 속고 있는 걸까?
A 여행사에서 내놓은 태국 푸껫의 성수기 여행 상품 가격은 약 100만원. 비성수기 보다 약 2배 더 비쌌다. B 여행사의 필리핀 세부 여행 패키지의 경우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차이는 3배 가까이 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항공권과 숙박을 직접 예약해보니 이보다 훨씬 저렴했다. 태국 푸껫의 경우 개별 예약 가격이 약 20만원 정도, 필리핀 세부의 경우 약 30만원 정도가 낮았다. 반대로 비수기에는 패키지 여행가격이 개별 예약가격 보다 20만원 이상 저렴했다.

최근 태국 푸껫 여행을 준비했던 김모씨(32·회사원)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려 했는데 비수기 요금보다 3배나 비싼 것을 보고 구매를 포기했다"며 "항공권과 호텔을 직접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니 같은 비행기와 호텔을 이용해도 여행사가 제시한 성수기 요금보다 저렴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수기 요금 차이는 항공권 가격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크게 높아지다 보니 상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행협회 한 관계자는 "항공권이 여행 패키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가 넘는다"며 "비수기에는 여행사가 항공사와 특약을 맺고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성수기에는 이러한 할인이벤트가 없다보니 항공권 가격이 비수기보다 최소 50%에서 100%까지 비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패키지에 포함된 부대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경우에는 식사나 체험이벤트, 이동, 가이드 등 부가 서비스가 붙지 않는다"며 "이 모든 비용이 성수기에 다 인상되기 때문에 이런 비용까지 합해지면 성수기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부실한 패키지 구성과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는 세부 항목별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숙박비, 항공권, 투어 비용 등이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항목별 가격 비교를 할 수 없다보니 패키지 상품 가격이 적정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한 중소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의 90% 이상이 항공권 비용이라고 보면 된다"며 "투어비용이 얼마인지, 숙박비용이 얼마인지가 공개되지 않다보니 성수기에는 질이 좋지 않은 상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의 경우 항공기와 숙박비, 투어 비용을 구분해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럴 경우 패키지 상품 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여부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영
이미영 mylee@mt.co.kr

겉과 속이 다름을 밝히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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