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SPO 성추문 조사할 특조단 꾸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최근 불거진 부산지역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부적절한 성관계 파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경무관급 간부를 단장으로 한 특별조사팀을 꾸렸다. 모든 사안을 원점부터 조사한다는 계획으로, 조사 종료까지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경찰청은 부산 SPO사건에 관한 문제점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조사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특조단은 이날 구성과 동시에 부산으로 향했으며, 부산지방경찰청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한다.

강신명 경찰청장과 이철성 차장은 물론, 경찰청 본청 감찰담당이 조사대상인 만큼,단장은 경기남부청 3부장 조종완 경무관이 맡는다. 조 경무관은 경찰대 2기 출신으로 감찰 8년, 수사 9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조단은 크게 수사지도팀과 특별감찰팀으로 구성했다. 수사지도팀은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을 팀장으로, 여성청소년 전문경찰관, 변호사 자격 지닌 경찰관 등 5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수사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향후 수사에 대해 면밀히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특별감찰침은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이 팀장을 맡고, 감찰·감사 전문 경찰 17명으로 짜였다. 연제·사하서 등 당사자가 일한 경찰서 뿐만아니라 부산청 경찰청 보고과정과 조치상 문제점을 조사한다. 여기에 부산청 홍보담당 등 홍보지원인력 3명을 더해 총 26명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조단은 활동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활동 마무리 시점까지 강 청장 등 경찰청 지휘라인에 보고 없이 독립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를 마친 이후 부산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등 후속조치를 이어간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신뢰가 달려있는 사안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부지런히 조사할 것"이라며 "잘못이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