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 "정용화 무혐의 처분, 이종현 2천만원 약식기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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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소속사 에프엔씨엔터 (3,780원 ▼80 -2.07%)테인먼트의 주식을 사고 팔아 2억원대의 차익을 올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같은 그룹 멤버 이종현은 2000만원 약식 기소됐다.

30일 에프엔씨엔터는 "서울남부지검이 정용화의 혐의와 관한 오해가 해명되어 혐의없음 처분을, 이종현에게는 벌금 20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정용화와 이종현은 2015년 7월 유명 연예인 영입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에프엔씨엔터의 주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미공개중요정보이용행위)로 지난 5월부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에프엔씨엔터는 "정용화는 2014년 2월 에프엔씨엔터 상장을 앞두고 스톡옵션과 유사한 형태의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 7월 초 지급받은 현금으로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용화는 평소 모든 재산관리를 모친에게 위임해왔기 때문에 주식 거래 역시 모친이 매매를 했고, 정용화는 거래가 이뤄질 당시 본인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며 "주식을 매입한 이후 갑자기 회사 주가가 많이 올라 보유하던 주식을 매도한 것일 뿐, 처음부터 유명 연예인 영입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종현은 7월 15일 새벽 지인으로부터 유명 연예인 영입 관련 정보를 듣고 같은 날 아침 영입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는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주식을 매수했다고 에프엔씨엔터는 말했다.

에프엔씨엔터는 "이러한 주식 매입은 이종현의 법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추후에 그러한 거래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부러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지금까지 보유해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에프엔씨엔터는 "조직 운영 미숙으로 인하여 검찰 조사 및 일부 연예인에 대한 약식 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속 임직원 및 아티스트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