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한국서 '프리우스·렉서스' 대규모 자진 리콜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PHV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이르면 이달 말 한국에서 프리우스·렉서스 6200대를 자진 리콜한다. 리콜이란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가 관련 제품을 수리, 교환하는 일을 말한다. 최근 토요타가 일본에서 해당 차량의 에어백 결함으로 전세계적인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토요타 국내 법인은 구체적인 리콜 계획을 마련 중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최근 예정된 프리우스 등의 에어백 결함 리콜 대상 차량이 국내에도 있다며 국토부에 보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우스 등에서 에어백 결함이 발생해 전세계적인 리콜을 실시, 국내에서도 같이 실시될 예정"이라며 "현재 한국토요타가 리콜 대상 차량을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는 6200대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는데 한국토요타가 판매한 차량 외에 개인이 우리나라로 반입한 토요타 차량까지 모두 리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토요타 측에서 부품조달 시점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리콜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8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생산된 △프리우스 △프리우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rius PHV) △렉서스 CT200h 등이다.

앞서 토요타는 리콜 차량이 전세계적으로 143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리콜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 팽창기의 용접부분에 생긴 균열이 점차 커져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는데도 에어백이 부풀어 올라 탑승자가 다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이번 결함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에어백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타카타' 제품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부품 결함에 따른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리콜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후 국토부에 보고, 이르면 이달 말 리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