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올해 대규모 명퇴 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사진제공=KEB하나은행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명예퇴직은 없다"고 말했다.

함 행장은 이날 하반기 분기조회를 통해 "자의적이고 강제적인 인력 축소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초 전산통합을 마무리한 KEB하나은행은 동일지역 내 근접 중복점포 48개를 7월말까지 통폐합할 예정이다. 점포 통폐합으로 500여명이 유휴 인력이 생긴다. 지난해 690명이 나갔던 명예퇴직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함 행장은 올해에는 대규모 명예퇴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함 행장은 "통폐합으로 500여명이 남는데 통폐합 지점에 배치하면 350~360명 정도가 남는다"며 "남은 인력도 영업을 도와줄 수 있도록 배치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말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영업점 직원 1364명에 대해 교차인사를 단행한 KEB하나은행은 7월중으로 점포장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승진인사도 이뤄지는데 영업 중심, 성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함 행장은 "나이가 아닌 성과 중심으로 공정한 평가에 기반해 ‘모두가 인정하는 직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 행장은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음도 알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낮춤에 따라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하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 행장은 "6월들어 NIM이 하락하고 있다"며 "대기업 한 곳이 무너지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반기 '하나멤버스'를 통한 손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달 30일 통합포인트 서비스 '신한 판(FAN) 클럽'을 내놓았고 조만간 KB금융그룹과 우리은행도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는 등 금융권에서는 통합 멤버십 경쟁이 뜨겁다.

함 행장은 "하나멤버스 가입자가 500만명에 이르면서 하나멤버스를 활용한 손님 창출이 기대된다"며 "가입자수가 700만, 1000만명이 되면 손님부족을 해소하는 '희망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7월 1일 (10:4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