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브렉시트 우려 완화…中·日 '상승'

아시아 주요 증시가 1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완화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부양을 시사하면서 투심이 회복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68% 오른 1만5682.48에 거래를 끝냈다. 토픽스는 0.69% 상승한 1254.44로 장을 마쳤다.

오후 4시14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4% 내린(엔화가치 상승)한 1달러당 102.64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신선식품을 제외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에 부합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크게 못치는 것이라 시장에서는 BOJ가 곧 추가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에 14억7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 BOJ도 필요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영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1% 넘게 올랐다.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날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도 올 여름 경기 부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7월과 8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 여파에 투자자들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 거래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9.2%로 낮아졌다.

크리스 그린 퍼스트NZ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저금리 국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한동안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은행의 다음 정책 수단이 무엇이 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예상과 부합했지만 전월보다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0% 오른 2932.47로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오후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결국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18% 하락한 1970.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PMI가 경기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에 부합한 것이지만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었다.

그러나 같은달 서비스 등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53.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 여파가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서비스 경기가 확장되면서 중국의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6월 중국 제조업 PMI가 4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2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이다.

홍콩 소재 HSBC홀딩스의 줄리아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제조업 지표는 중국 경기가 여전히 잘 견디고 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수요가 크게 부진한 상황이고 이는 단기간 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추가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중국 귀속 기념일을 맞아 7월1일부터 사흘간 휴장한 뒤 오는 4일 거래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