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브렉시트 투자는?…"신흥국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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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호 기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공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특히 신흥국 자산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신흥국 베팅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신흥국 주식, 채권, 외환시장은 모두 큰 손실을 입었다. 대표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멕시코는 통화가치가 투표 이후 이틀 간 5%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이들 통화는 모두 반등하며 이후 3일 동안 2% 이상 올랐다. 브라질 헤알화의 경우 브렉시트 투표 이후 이날까지 4% 가량 평가절상됐다.

사실 신흥국 자산은 올초 이후부터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달러강세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약세가 이어진데다, 일본 및 유럽의 마이너스금리 등으로 투자자들이 신흥국 고수익 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자산이 과거 금융위기 발생 이후보다 더 빠른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매도세를 이끈 주요인이 신흥국 자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과거 주요 금융위기는 대부분 신흥국이 진원지였다. 1980년대 발생한 라틴아메리카 부채 위기는 수 년 동안 채권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1990년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든 아시아 외환위기 역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진정될 수 있었다. 19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부채지불유예) 선언 때 채권시장은 그 기능이 정지됐으며 당시 월가를 주름잡던 대형 자산운용사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는 러시아 국채를 다량 보유했다 이 여파로 한순간에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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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더 빠른 반등세 보일 수도…"이번 위기는 신흥국이 진원이 아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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