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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현해탄 건넌 청년의 ‘슬픈 귀국’

1956년 꿈 찾아 일본 떠난 '청년 이우환', 80세 생일 무렵 '진실 공방'에 괴로움 호소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입력 : 2016.07.0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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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사진=한보경 기자
이우환 화백. /사진=한보경 기자

"이우환 화백(80)께서 경찰에 출석해 작품 감정을 하고 돌아와 '쓰러질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했다."(이 화백의 지인 A씨)

이 화백이 경찰 출석과 거듭된 '진실 공방'으로 심신의 괴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화백이 80세 생신(6월 24일) 무렵 여러 안타까운 경험을 하게 됐다”며 “몇 해 전에는 건강이 크게 악화한 적도 있는데, 본업과 무관한 작품 외적인 일로 고통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60년 전 일본으로 떠났던 ‘청년 이우환’은 거장이 됐지만, 최근 위작 논란으로 '슬픈 귀국'을 경험하고 있다. 1936년 6월 24일 경남 함양 출생인 이 화백은 타향인 일본을 거점으로 성공 신화를 쓴 입지전적인 작가다. 그는 1956년 서울대 미대를 중퇴하고 일본에 밀항, 일본 니혼대 철학과를 졸업하면서 철학자의 길과 미술가의 길을 함께 걸었다.

그는 1960~1970년대 일본 현대미술 사조인 모노하(물파·物派)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평론가이자, 그 이론을 실천한 작가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와 같은 인정을 받기 전까지 한국과 일본, 유럽 등지를 전전하며 작품의 미학을 알리기 위한 고독한 여정을 이어왔다.

지금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는 이 화백은 젊은 시절 일본 현지 공모전에서 몇 차례 낙선을 경험하기도 했다. A씨는 "이 화백이 젊은 시절 일본 화단의 차가운 외면도 겪은 것으로 안다"며 "일본 나오시마에서 '이우환 미술관'이 2010년 개관한 것은 이 화백 예술성이 증명된 차원도 있지만, 화단의 견제를 끝내 넘어서게 되었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체류하던 이 화백은 지난달 26일 귀국해, 27일과 29일 각각 경찰에 출석해 작품을 감정했다. 그는 감정 끝에 이미 전문가들이 본인 작품을 위작으로 판정한 압수품 13점을 진작이라며 맞섰다. 이 화백은 또 "경찰로부터 '압수품 13점 가운데 4점만 진작으로 하자'는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와 같은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평단은 이런 이 화백과 경찰 간 대치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평론가를 비롯해 이 화백에게 적극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미술 전문가는 찾기 힘들다.

이 화백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법률사무소 행복마루)는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화백이 작품 외적인 일 때문에 기력을 소모하시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 화백은 앞으로는 위작 논란과 관련해 변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보다 직접 소통의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출국해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으며 조만간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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