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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상태가 그 모양…" 화내지 않고 가르칠 수 있을까

[MT서재]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 감성이나 의식이 아닌 행동과학에 기반한 관리 시대

MT서재 머니투데이 신혜선 문화부장 |입력 : 2016.07.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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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상태가 그 모양…" 화내지 않고 가르칠 수 있을까
오늘도 ‘무 대리’는 ‘마 부장’에게 깨진다. “아니 보고서를 발로 쓴 거야!” 돌아서는 무 대리의 뇌까림. “아, 뭐가 문제냐고.”

일 잘하는 직원을 만드는 것도 관리자의 역할이라면 잘 가르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많이 안다고, 일을 잘한다고 잘 가르치는 건 아니다. 어떻게 가르치는 게 잘 가르치는 걸까.

행동 과학에 기초한 ‘가르치는 기술’에서는 가르치는 ‘소질’을 고민하거나 배우는 ‘의식’을 문제 삼지 말라고 충고한다. 핵심은 ‘행동’이다.

무 대리는 보고서를 엉망으로 써 마 부장에게 혼난다. 마 부장의 행동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분명한 지시를 했는가”가 우선 확인돼야 한다. 그럼에도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업무 지시에 “알겠습니다”라고 말한 무 대리의 답이 진짜 이해한 답이었는 지를 확인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실수라면 무 대리의 보고서 작성 과정을 살필 것도 권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라거나 “정신 상태가 제대로인 건가”라는 말을 던지는 관리자다. 일본의 행동과학(분석) 매니지먼트의 1인자로 꼽히는 이시다 준 소장(사단법인 행동과학 매니지먼트 연구소)은 이런 감성적 평가로는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고 말한다.

가르친다는 건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에서 하는 행위다. 그 목적을 실현할 가장 강력한 수단 역시 행동이다.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거나, 틀린 행동을 바른 행동으로 바꾸는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칭찬하기나 혼내기 역시 행동에 초점을 맞추면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행동과학 기반의 가르치는 행위가 중요한 이유를 세 가지로 꼽는다. 우선 ‘일은 어깨너머로 배운다’는 과거의 성장 방식은 현대 조직에 맞지 않는다. 두 번째는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명령에 묵묵히 따르며 일하는 인재상보다는 생각하는 힘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재를 더 필요로 하게 됐다. 개인의 가치관이 다양화됐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요즘 직장인들은 자아실현이나 창업을 위한 경험 쌓기 목적으로 직장을 다니기도 한다.

‘왕년에~’ 보다는 ‘나도 그때 이렇게 해서 실수를~’를 말해줌으로써 후배가 잘못된 길을 알아서 피해가도록 팁을 주라는 조언도 가히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가르치는 것은 이래저래 ‘인내심’이 토대라는 생각도 버릴 수 없다.

◇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이시다 준 지음. 이혜령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223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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