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카카오 등, 학교밖 청소년 돕는 '솔직쌤' 운영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차그룹, 학교 밖 청소년 모바일 상담지원사업 '솔직쌤'/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카카오 (47,400원 ▼700 -1.46%),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사업인 '솔직쌤'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출, 학교 부적응, 질병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과 편하게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솔직쌤'은 청소년들이 주변과 나누지 못하는 고민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상담 선생님을 의미한다.

현대차 (253,000원 ▲500 +0.20%)그룹은 솔직쌤 사업의 재원을 제공하고,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사업 전반에 관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지원한다.

열린의사회는 임상·상담심리 전공자로 청소년과의 모바일 상담을 진행하며, 상담 결과 심각한 사례에 대해서는 전문의를 통한 심리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솔직쌤' 카카오톡 상담은 카카오톡 친구 메뉴에서 솔직쌤을 검색해 추가하고 채팅창에서 말을 걸면 참여할 수 있다. 상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다.

학업을 이미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뿐 아니라 학업 중단을 고민 중인 학생, 부모와 선생님 등 관련자도 신청해 상담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면 사회와 단절된 학교 밖 청소년과 비교적 쉽고 편안하게 접촉,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사회공헌사업"이라며 "청소년들이 희망을 찾는 데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6만명의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현황 파악이 되지 못한 학교 밖 청소년도 28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비행이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차그룹 등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상담에 참여한 청소년 중 사례의 심각성과 가정 형편 등을 감안해 약 5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치료 성과가 뚜렷하고 진로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대상자에게는 관련 진로 교육비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