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세계인을 춤추게 한 'K팝' 나오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이슈팀 신지수 기자

가수 싸이가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열린 ‘C페스티벌 K-POP 콘서트’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며 말춤을 추고 있다./사진=뉴스1

가수 싸이는 2010년 당시 소속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이상 자신의 노래를 발표할 수 없게 되자 국내 대형 기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다. 그 해 발매한 5집 'Right Now'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싸이는 아이돌 그룹 언타이틀 출신 작곡가 유건형과 새 앨범 작업에 들어갔고, 2012년 7월 12일 YG 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곡 티저가 공개된다.

1차 티저엔 현아, 유재석, 노홍철이 등장하면서 국내팬들의 기대를 높이더니, 이튿날엔 싸이와 유재석이 댄스 배틀을 벌이는 두 번째 티저 영상으로 정식발매를 예고했다. 4년 전 오늘(2012년 7월 15일) 강남스타일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싸이의 정규앨범 6집 '싸이6甲 Part 1'이 발매된다.

발매와 동시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옵,옵,옵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가사와 함께 '말춤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를 들썩이게 했다. 놀이터, 사우나, 승마장, 주차장, 관광버스, 지하철 등 익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말춤을 추는 싸이에게 사람들은 열광했다.

말춤 신드롬은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뮤직비디오를 접한 해외팬들은 말춤을 추는 싸이와 저질춤을 추는 노홍철 등에 열광하며 패러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미국 힙합가수 티패인은 트위터에 "이 비디오가 얼마나 놀라운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쓰기까지 했다.

이어 CNN이 강남스타일 열풍을 소개하면서 유튜브 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9일 만인 8월2일 1000만 뷰를 돌파하고, 51일 만인 9월4일 1억뷰를 기록했다. 국내 가수 중 최단 기록이자 최고 기록이었다. 나날이 증가하는 패러디 영상에 힘입어 뮤직비디오는 공개 133일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저스틴 비버가 2년10개월 걸려 달성한 8억뷰를 강남스타일은 4개월 만에 이뤄냈다.

이외에도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7주 연속 2위 △영국 UK차트 1위 △아이튠스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9월엔 유튜브 추천수 260만 건을 기록하며 '유튜브 사이트 내 사상 최대 추천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발매한 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남스타일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일 유튜브 사상 최대치인 26억뷰를 돌파해 신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