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여름철 인기 여행지는 어디?

장마도 어느덧 물러가고 찌는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찾아왔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여름 휴가를 떠나는 행렬로 도로 곳곳이 정체를 겪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정부 각 부처에서 국내관광 활성화를 외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국내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대표 김명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해 7~8월 자사의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3D의 목적지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로 인기 여행지를 선정했다.

◇당일치기 가능한 근교를 찾는다면

수도권 여행지는 이동 거리가 짧고 1시간 내외로 방문이 가능한 당일치기 코스가 인기다. 아틀란의 목적지 검색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타난 여행지 순위에서 수도권에 있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원마운트 등 물놀이공원은 7~8월 모두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며 대표적인 휴가 여행지임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주요 야영장도 검색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자체 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 인기 캠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 양평의 중미산과 용문산, 가평의 유명산과 연인산 자연 휴양림이 수도권 인기 여행지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소백산맥 따라 여름이면 더욱 시원한 계곡

충청, 강원, 경북의 내륙 지역은 해안가보다 인파가 적으면서도 숨겨진 명소가 많다. 특히 산속에 자리 잡은 계곡은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알음알음으로 지역 인근에서만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곡 검색어 사용량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장마가 끝난 이후 계곡은 시원한 물줄기를 뽑아내어 방문객이 몰리곤 한다. 지난해 월악산 인근 송계계곡과 만수 계곡의 검색 순위가 상승했다. 충주호에서 597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닷돈재 야영장을 중심으로 긴 계곡이 형성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의 발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문경 용추계곡, 강릉 소금강 계곡, 충북 괴산의 화양계곡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동남아 못지않은 백사장을 거닐고 싶다면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고의 여름 관광지 해운대는 지난해 7월과 8월 관광지 검색어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다. 올해도 지난 6월 1일 개장해 벌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운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모래가 가장 고운 지역인 남해를 따라 자리를 잡은 해수욕장들이 높은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바닷가와 맑은 바닷물이 특징인 전남 고흥의 나로 우주해수욕장, 통영의 비진도 해수욕장이 나란히 순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도 동해안의 경포대 해수욕장, 서해안의 대천 해수욕장, 통일전망대, 한국민속촌, 담양 죽녹원 등도 전남, 경남 지역에서 순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