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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숙박 예약 어플, 정말 저렴할까?

[소심한경제 - '타임커머스'의 허와 실] 업체별로 1만~5만원 저렴, 오히려 비싼 곳도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6.08.07 09:50|조회 : 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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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경제생활에서 최선은 좋은 선택입니다.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선 ‘비교’를 잘해야 합니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찾아내기 위해서죠. 경기 불황 탓에 이런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의 현명하고 행복한 소비를 위해 대신 발품을 팔기로 했습니다. 넘쳐나는 제품과 서비스, 정보 홍수 속에서 주머니를 덜 허전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작은(小) 범위에서 깊게(深)’ 파헤쳐 보겠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당일 숙박 예약 어플, 정말 저렴할까?
#직장인 A씨는 호텔 타임커머스를 자주 이용한다. 고급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숙박 시설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서다. 기본 객실 요금이 수십만원을 호가할 것 같은 호텔들도 당일 숙박 예약 어플을 이용하면 10만원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이용했다는 뿌듯함 때문에 더 자주 어플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는 이번 여름휴가도 국내 고급 호텔에서 보낼 예정이다.

당일 숙박 예약 어플은 타임커머스의 일종이다. 타임커머스란 시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마감 시간이 지나면 상품 가치가 없는 숙박 시설이나 공연티켓, 항공권 등을 마감 직전에 저렴하게 파는 것이 대표적이다.

숙박 시설의 경우 호텔은 빈 객실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아 좋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하룻밤을 묵을 수 있어 양쪽이 윈윈하는 플랫폼이다.

한 당일 숙박 예약 업체 관계자는 "개별 호텔에서 실시간으로 가격 정보를 보내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가격이 달라진다"며 "당일 예약뿐만 아니라 한 달 뒤 객실까지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가장 저렴한 방은 당일 늦은 오후에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숙박 타임커머스 홈페이지 캡처.
한 숙박 타임커머스 홈페이지 캡처.
◇당일 숙박 타임커머스, 호텔에 직접 예약해보니
타임커머스에 등록된 숙박 시설들은 실제로 원가보다 저렴할까. 당일 숙박 예약 타임커머스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가격만 살펴보면 원가 대비 상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오후 4시(체크인 시간 오후 3시) 기준 이용자가 많은 당일 숙박 예약 업체 5곳과 호텔 4곳의 가격을 비교해 봤다.

이 업체들은 5성급 호텔인 서울 중구 ㄹ호텔 슈페리어 객실(2인 기준, 각종 부가세 포함, 조식 제외)의 원가를 49만6100원으로 소개했다. 할인가는 △A업체 25만4100원 △B업체 31만4600원 △C업체 29만원 △D업체 25만4100원 등이었다.

동일 조건으로 해당 호텔에 직접 예약 문의하니 30만8550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업체 3곳은 1만~5만원 정도 저렴했고 1곳은 오히려 더 비쌌다.

원가 21만2000원이라고 소개된 서울 강남의 준호텔급 객실 가격은 △A업체 11만3050원 △B업체 11만880원 △C업체 7만9540원 △D업체 11만3050원 △E업체 7만7000원이었다. 해당 호텔에 직접 문의했을 때 가격은 10만130원 수준이었다.

유명호텔의 비즈니스 호텔인 ㅅ호텔은 원가가 25만원으로 소개됐다. 업체별 할인가는 11만4900~13만1200원 수준이었다. 호텔에 직접 연락해 당일 예약한 결과 12만8700원에 예약이 가능했다.

그렇다면 한 달 뒤 호텔 가격은 당일 예약보다 비쌀까. 아니다. 대부분의 타임커머스에서 소개한 객실 가격은 당일 예약이나 한 달 뒤 예약이나 비슷했다. 호텔에 직접 문의해도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부 호텔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당일 예약분을 '라스트 미닛 프로포션'으로 내놓고 원가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일 숙박 예약 업체 관계자는 "원가보다 저렴한 것도 있지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특가전을 많이 진행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업체들은 회원가입을 한 회원들에게 10만원 상당의 쿠폰을 주거나 시즌별 특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일 숙박 예약 어플, 정말 저렴할까?
◇조금이라도 싼 방 고르려면?
업체별로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면 손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당일 숙박 예약 업체는 파트너사인 호텔과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조건으로 중개료 명목의 수수료를 받는다. 고객이 10만원의 객실을 예약했다면 이 금액에는 업체의 수수료가 포함된 것이다. 때문에 각 업체마다 적게는 1만~2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

각 업체마다 내놓는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타임커머스 관계자는 "시간대나 파트너사(호텔)와의 관계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업체마다 가장 저렴할 때가 다 다르다. 오늘 저렴해도 내일 달라질 수 있는 방식"이라며 "잘 비교해보고 특가나 이벤트도 함께 활용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업체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원하는 호텔의 현지 기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체와 파트너사의 관계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기반 업체에서 국내 호텔을 예약했을 경우 호텔에 직접 문의하는 것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 기반 사이트에서 해외 호텔을 예약할 때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각 국가마다 트렌드와 조건에 맞춰 협업을 하기 때문에 현지 기반 사이트가 더 좋은 조건을 가져갈 수 있다"며 "국내 숙박의 경우 전체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지만 해외 사이트의 경우 환율 때문에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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