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히든챔피언 만든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국내 바이오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다양한 기업수요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구원은 지난해 R&D 전문가 57명으로 구성된 기술멘토단과 벤처캐피탈 17개사가 참여한 투자멘토단을 발족한데 이어 최근에는 외부전문가 20명으로 꾸린 성장멘토단을 출범시켰다. 관련 기업들의 성장 촉진을 위해 기술지원에서부터 판로개척까지 맞춤형 지원전략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게 된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맞춤형지원프로그램 모식도./자료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번에 출범한 성장멘토단은 바이오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발굴 및 판로개척, 수출지원, 경영혁신 등 글로벌 성장에 초점을 맞춘 지원을 펼치게 된다.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성장멘토단 출범으로 생명연은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지원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술·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기업지원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구원이 이들 멘토단과 연계해 운영 중인 중소·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코스팜(대표 박기돈) 등 4개사는 이 연구원의 투자멘토단 지원 아래 135억 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는가 하면 ㈜아크에이르(대표 신병철) 등 3개사도 투자유치가 진행 중이다.

연구원과 기술교류회에 참여하면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R&D수요 발굴 및 '1센터 1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 등을 지원 받은 다미화학㈜(대표 조부선)은 지난해 시장수요에 맞는 바이오기반의 국산 화장품 소재 개발에 강소기업으로 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밖에 최근에는 생명공학연구원의 창업기업인 ㈜제노포커스(대표 김인중), ㈜펩트론(대표 최호일), ㈜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이 이 지원프로그램에 힘입어 코스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는가 하면 지난해 해외에 5700만 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미코바이오메드(대표 전선규)도 올해부터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 상반기에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연구원의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이 같은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뿌리를 튼튼히 다지고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흔들림 없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