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제7회 청년기업가대회 배너(~9/3)대학생 축제 MT금융페스티벌 배너 (~8/20)

[e런 세상] 아파트 운동장에서 야구…"하지마" vs "왜 안돼?"

어린 자녀 둔 부모들 "위험하다" vs 초등학생 학부모들 "놀데 없다"

머니투데이 박은수 기자 |입력 : 2016.07.31 09:40|조회 : 6434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e런 세상] 아파트 운동장에서 야구…"하지마" vs "왜 안돼?"

[e런 세상] 아파트 운동장에서 야구…"하지마" vs "왜 안돼?"
#주말 아침 A씨는 씽씽카를 타고 싶다는 아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 내 운동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둘은 이내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운동장엔 이미 4~5명의 초등학생이 야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동장이 꽤 넓어 한쪽 귀퉁이에서 탈 수도 있었지만 남자 아이들이 야구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니 씽씽카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딱딱한 야구공이 배트를 맞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혹여나 아이 눈이나 머리에 맞는다면 끔찍한 일이 생길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공터나 운동장에서 야구하는 아이들 때문에 입주민간 갈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부모'간 입장차이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단지 내에서의 야구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해당 아파트 온라인커뮤니티에 한 입주자는 "캐치볼 정도면 괜찮은데 야구배트는 정말 위험하다. 오늘도 옆에서 인라인하는 아이들이 공에 맞을 뻔했는데도 계속 하는 걸 보고 어른들이 못하게 하고 나서야 안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입주자는 "운동장 옆을 지나가다 날아오는 공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적이 있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아파 병원에 가야 하나 며칠 동안 걱정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놀이터에 가면 동생들 노니 조심하라고 하고, 공터에 가면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 아이들은 대체 어디 가서 놀아야 하느냐"고 항변합니다.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은 하교 후엔 문을 폐쇄해버리니 아이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 곳이 없다는 겁니다.

서울시내 한 아파트 운동장 입구 표지판에는 "야구 등 날아가는 물체로 이웃주민에게 피해 줄 수 있는 있는 모든 운동금지"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br />
서울시내 한 아파트 운동장 입구 표지판에는 "야구 등 날아가는 물체로 이웃주민에게 피해 줄 수 있는 있는 모든 운동금지"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실제로 일부 학부모가 왜 운동장에서 야구를 못하게 하냐고 항의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원칙적으로 운동장에서의 야구는 금지"라며 "간혹 야구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경비원들이 바로 못하도록 교육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장 입구 표지판에는 "야구 등 날아가는 물체로 이웃주민에게 피해 줄 수 있는 있는 모든 운동금지" 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 구장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야구 등의 운동경기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청 체육시설 관계자는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한 운동인 골프, 야구 등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민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따로 마련되지 않는 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용 야구장이나 야구 연습장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