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최고가… "230만원 목표가 나와"

삼성전자가 7거래일 연속 상승(보합 포함)했다. 지난 12일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투자자의 관심은 2013년 1월에 세웠던 최고가 157만6000원(종가)을 넘어서느냐다. 증권가에서는 당시와는 다른 추세인 만큼 23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는 전일 보다 0.19%(3000원)상승한 15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154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고가까지는 단 2.1%(3만3000원) 남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새로운 상승추세에 진입하는 과정으로 분석하며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삼성전자의 현재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 수준인데,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ROE 10% 상황에서 주가가 점차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ROE가 10%일 때 상승반전에 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적절한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ROE가 20%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가 주가와 함께 ROE가 10%로 낮아지는 구간에 있으면서 주가가 지금까지 정체됐다"며 "보통 반도체 기업들은 ROE가 20%에 달했을 때 사업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주가는 의미있는 ROE 상승이 없이도 PBR(주가순자산배율) 1.7배인 19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ROE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PBR 상단(2배)인 230만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ROE가 22.8%로 최고점을 찍었는데 주가도 가장 높은 순간이었다. 2013년 1월 2일 최고가기록 후 1월 말 130만원대까지 떨어지긴 했으나 이후 주가를 회복 6월까지 150만원 안팎을 넘나들었다.

2013년은 주가 뿐만아니라 삼성전자 실적도 최고치를 기록했던 순간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매출 228조7000억원, 영업이익 36조785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그렸는데 주가는 이보다 4개월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과 올해 실적과 상승 기대감이 주가를 이끄는 것은 비슷하지만 속 내용은 다르다. 2013년에는 스마트폰 등 세트가 실적 등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낸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부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2013년 3분기 IM(IT·모바일)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66%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비중이 절반 정도로 낮아졌다.

안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 패턴을 보면 ROE가 최고점에 달하기 전에 주가가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 당장 ROE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향후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