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음료 이어 과자도 가격인상…라면·맥주는?

/사진=머니투데이 DB

빙과에 이어 음료, 과자 등 '국민 간식'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롯데제과 (26,800원 ▲350 +1.32%)와 크라운제과 (5,990원 ▲40 +0.67%), 해태제과, 빙그레 (68,200원 ▼1,100 -1.59%) 등에 이어 농심 (394,000원 ▼1,500 -0.38%)도 새우깡, 양파링 등 스낵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23일부터 스낵류 15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새우깡'(90g)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 '양파링'(84g)과 '꿀꽈배기'(90g)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1% 인상된다.

고구마깡 △조청유과 △바나나킥 △닭다리 △자갈치 △인디안밥 등도 가격이 오른다. 일부 대용량 품목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을 조정한다. '오징어집'은 168g에서 153g으로 8.9%, '자갈치'는 183g에서 167g으로 8.7% 줄인다.


농심이 스낵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년5개월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상폭을 최소한 범위로 조정했고 '수미칩', '포테이토칩' 등 10개 브랜드는 동결했다"고 말했다.

농심에 앞서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비스킷류 8종 가격을 평균 8.4% 올렸다.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하비스트', '야채레시피' 등 비스킷 제품 5종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파이류인 '갸또'는 32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빅파이' 등 11개 제품 가격을 평균 8.4% 올리고 '땅콩캬라멜' 등 3개 제품 중량을 평균 12.2% 줄였다. 해태제과는 이달초 '자일리톨껌'과 '후렌치파이' 등 8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4% 올렸다. 삼양식품은 '사또밥', '짱구' 등 4종 가격을 인상했다.

올 상반기에는 빙과와 음료 가격도 줄줄이 뛰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월드콘', '셀레임' 등 빙과류 제품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등 3종, 롯데푸드는 '구구콘', '빠삐코' 등 7종, 빙그레는 '붕어싸만코' 등 7종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1월에 '스프라이트'를 7% 인상했다.


제과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 결정이 다른 식품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과 맥주는 수년간 가격 변동이 없었던 만큼 인상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면,맥주 시장 1위인 농심과 오비맥주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물류비, 인건비 등 경영비용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가중돼 불가피하게 스낵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라면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