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마음 훔쳐라"… 신세계 '스타필드하남' 선공개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하남'에 '아빠 마음'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대거 유치해 홍보에 나섰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사업을 이끈 야심작으로, 교외형 복합 쇼핑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한다.

◇할리데이비슨, BMW·MINI 라운지, 와츠사이클링…"아빠들의 천국" =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을 소개하는 티저 홈페이지를 25일 오픈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권에서 30분만에 진입이 가능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750여개 브랜드가 입점돼 쇼핑, 여가, 레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의 면모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모터사이클, 사이클링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아빠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뒀다는 것이 신세계 측 설명이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BMW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스타필드하남에 'BMW MINI 시티 라운지'(BMW MINI City lounge) 문을 연다. BMW와 MINI 두개 브랜드가 통합된 최초의 매장으로 '7 시리즈'와 'i8 전기차'를 포함한 총 6대의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며,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도 판매된다. 지하주차장에는 'BMW MINI 서비스 체크인 포인트'(BMW MINI Service Check-in Point)가 마련된다. BMW와 MINI 고객이 사전 예약 후 차량을 맡기면 쇼핑 후 귀가시 정비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쇼핑몰 최초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꾸며진 할리데이비슨 플래그십스토어도 선보인다. 할리데이비슨은 113년 역사를 가진 대형 모터사이클 대명사로, 국내에서 연간 2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은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부띠크'라는 콘셉트로 모터사이클은 물론 다양한 의류, 악세서리 제품들을 판매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세계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최신 상품, 여성용 제품을 비롯 '스타필드 하남 온리(단독)' 상품을 30~40% 비중으로 구성해 타 매장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자전거 열풍에 발맞춰 자전거 사이클링 카페 '와츠사이클링'도 선보인다. 자전거 및 관련상품을 판매, 수리하는 공간과 레스토랑, 카페, 아카데미가 결합된 체험공간이다.

독일 카본 프레임의 대명사 '스톡'(Storck), 미국 GPS 사이클링컴퓨터 '가민'(Garmin)을 비롯 '리테'(Ritte),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파소니'(PASSONI), '사르토'(SARTO) 등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들이 입점된다. 프랑스의 '카페 뒤 시클리스트'(Cafe du Cycliste), 슬로바키아의 '이자도르'(ISADORE), 오스트레일리아의 '아타케'(ATTAQUER), 이탈리아의 '알레'(ALE) 등 다양한 스타일의 사이크링 의류 브랜드도 선보인다. 자전거 정비, 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화점, 일렉트로마트에 스타필드하남도 가세=스타필드하남에 남성 콘텐츠가 대폭 강화된 것은 신세계그룹 전사적인 움직임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남성 고객의 매출이 2012년 30.9%에서 올 상반기 33.1%로 증가하는 등 남성 고객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 2월 2000여평 규모로 국내 최대 체험형 남성전문관 '멘즈 살롱'을 오픈, 올해 남성관 두자리수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이마트는 지난해 '일렉트로마트'를 론칭, 피규어·드론·액션캠·맥주제조기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군과 패션편집샵, 바버샵 등 전문 매장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스타필드하남은 젊은 가장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레저, 여가를 즐기며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쇼핑 공간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하남은 쇼핑 테마파크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레저와 쇼핑을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가득 채울 것"이라며 "20~30대 젊은 남성들은 물론 아빠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대한민국 가족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