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100세 이상 고령자 3100명 돌파

/사진제공=통계청

100세 이상 고령자가 처음으로 3000명대를 돌파했다. 5년 전에 비해 고령자 수가 72% 넘게 증가하는 등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으로 2010년 1835명에 비해 1324명(7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인구 3100명 돌파 = 통계청이 올해 3월14일부터 25일까지 만 100세 이상 고령자 가구를 직접 방문해 고령자 또는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3.8명에 비해 2.8명 증가했다.

2010년 조사 때 95세 이상 고령자(1만7114명) 중 18.5%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5%, 여자는 19.1%였다. 100세 이상 고령자 생존율이2005~2010년 16.6%(남자 14.5%, 여자 17%) 보다 높아졌다.

전체 고령자 중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여자는 2731명(86.5%), 남자는 428명(13.5%)로 집계됐다.


◇시도별 100세 이상 고령자 경기에 가장 많이 거주 = 경기(692명)에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서울(521명), 경북(224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고령자를 살펴봤을 때는 제주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12.3명), 충북(9.5명)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 100세 이상 고령자 규모는 경기 고양시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제주시(65명), 경기 성남시(63명), 경기 용인시(51명), 경기 부천시(47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고령자는 충북 괴산군(42.1명),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명), 경남 남해군(29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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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은 '절제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 100세 이상 고령자의 장수 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39.4%)에 있었다. 규칙적인 생활(18.8%)과 낙천적인 성격(14.4%)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노인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 노인 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고령자 중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비율은 43.1%로 2010년 19.2%에 비해 23.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2010년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한 897명(28.4%)이었다.

고령자가 현재의 삶(생활)에 대해 '행복하다'는 응답은 34.4%, '그저 그렇다'는 답변은 46.6%, '불행하다'는 응답은 14.3%로 집계됐다.

100세 이상 고령자 중 3개월 앓고 있는 신체적인 질병(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는 73.2%였다. 질병의 종류별로 보면 치매가 39.9%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28.6%), 퇴행성 관절염 등 골관절염(28%) 순으로 나타났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고령자 비율이 높았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100세 이상 고령자는 76.7%였고,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고령자는 79%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