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음악'으로 치유하는 신개념 정원 '뮤직가든'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고 이병철 회장이 친필로 쓴 높이 5.5m의 '용인 자연농원' 기념비. /사진제공=에버랜드

에버랜드 '뮤직가든'. /사진제공=에버랜드

에버랜드가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식물과 음악이 결합한 신개념 정원 ‘뮤직가든’(Music Garden)을 선보였다. 식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접목해 교감과 힐링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뮤직가든은 장미원, 포시즌스 가든에 이은 에버랜드의 3번째 테마 정원으로, 음악이 식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Sonic Bloom) 효과를 토대로 탄생했다.

지름 60m 원 모양의 부지에 약 100종 8000여 주의 교목, 관목, 초화들을 나선형으로 심은 곳에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특별 제작한 테마송을 붙였다. 방문객은 370m에 이르는 산책로를 거닐며 수목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뮤직가든은 음악을 연주해 줄 요정 ‘뮤즈’를 찾아가는 여정을 테마 스토리에 담고 있으며 쉼터, 자연농원 기념비, 소규모 공연장 등도 갖췄다.

에버랜드 4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뮤직가든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고목들이다. 중심부에 위치한 하모니 트리라는 이름의 150년생 느티나무를 비롯해 산수유(100년), 팽나무(70년) 등 주변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수십 주의 고목들이 자태를 뽐낸다.

고 이병철 회장이 친필로 쓴 높이 5.5m의 '용인 자연농원' 기념비. /사진제공=에버랜드

또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친필로 제작된 높이 5.5m의 ‘용인 자연농원’ 기념비도 뮤직가든 오픈에 맞춰 장미원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병학 부사장은 “뮤직가든은 에버랜드가 지닌 강점인 식물 경쟁력을 음악과 결합한 융합형 정원”이라며 “앞으로 IT(정보기술)와 문화를 접목해 에버랜드만의 독창적인 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뮤직가든 오픈을 기념해 방문객 2000여 명에게 선착순으로 해바라기, 패랭이 등 꽃씨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