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기술 이용해 보기 싫은 비대흉터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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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해 잘 없어지지 않는 비대흉터 내지 켈로이드성 흉터를 유전자기술을 이용해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상처 치유과정에서 섬유조직이 지나치게 커져 돔 형태로 돌출되고 통증까지 느껴지는 질환이다.

눈에 잘 띄다보니 외모에 민감한 젊은층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사진)와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이동기 교수는 이 같은 방식의 난치성 비대흉터·켈로이드성 흉터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RNA(알엔에이·핵산)를 피부 세포 안에 투여해 흉터 유전자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김범준·이동기 교수팀은 자가전달 RNAi 원천기술을 이용해 피부 흉터와 섬유증 생성에 관여하는 결합조직 성장인자(CTGF)가 발현하는 것을 억제하는 세포주·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RNAi 치료물질이 성장인자(CTGF) 발현을 억제하고 피부 흉터와 섬유증 구성 성분인 콜라겐 생성을 막는 효능을 확인했다.

결합조직 성장인자는 모세포 단백질(Matricellular protein)의 하나로 몸속 여러 장기가 굳는 섬유화 증상을 일으킨다.

피부는 상처가 생기면 발현하는데 비대흉터와 켈로이드 흉터에서 증상이 더 심해져 흉터가 오래 남는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난치성 비대흉터 치료제는 전무하다.

김 교수는 "이 치료법은 흉터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 '피부과학연구저널(JID)'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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