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수입은? "내년까지 9000억 달할 것"

'포켓몬 고' 게임화면

'포켓모 고' 열풍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의 '일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의 성공 사례처럼 포켓몬 고 이후 일상생활에서 AR의 역할이 커져 2020년 글로벌 AR 소프트웨어(SW) 시장규모가 300억 달러로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시장조사전문기업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포켓몬 고의 매출은 내년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켓몬 고는 실제 사용자와 다운로드 수 면에서 다른 앱들을 압도적으로 추월해 모바일 게임과 AR 기술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켓몬 고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AR 콘텐츠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300억달러 수준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담당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캐릭터는 20년간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장난감, 기타 산업을 아우르는 프랜차이즈를 형성했고 그 브랜드 인지도와 수천만의 팬들이 포켓몬 고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 게임의 수익은 다운로드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앱스토어, 또 게임 개발사인 나이앤틱에게 배분된다. 닌텐도도 포켓몬 프랜차이즈의 일부를 관리하고 게임 수익을 받지만 게임 그 자체의 수입은 닌텐도의 장기 수입처가 아니다. 닌텐도가 실제 눈독을 들이는 수익모델은 AR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포켓몬 브랜드의 대중성을 지속시키고, 이를 통해 잠재적인 고객들을 테마파크 프랜차이즈 등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영역으로 유인하는 것이다.

닌텐도 CI

트렌드포스는 포켓몬 고를 통해 부활한 닌텐도의 성공사례가 모바일 기반 AR 기술의 혁신을 촉진시키고 전체 AR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SW개발자들이 포켓몬 고의 성공사례를 복제하고, AR 기술을 위해 가능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하면서 산업이 확장될 것이란 기대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물꼬를 튼 '앵그리버드'가 대표적 사례다. 앵그리버드의 성공 이후로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고, 앵그리버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성공궤도의 이륙점으로 간주됐다. 마찬가지로 포켓몬 고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AR 애플리케이션의 급속히 확장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물론 포켓몬 고를 모방한 게임이 나오더라도 포켓몬만큼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가 없거나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포켓몬 고의 성공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AR게임의 확산은 기술과 소비자의 접촉을 높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AR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게임 이외의 다른 활동을 위해 AR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

프렌드포스 측은 "포켓몬 고는 새로운 AR 게임 앱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 외에도 소비자의 일상생활에서 AR의 역할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