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액토즈, '미르의 전설' IP 분쟁 재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미르의 전설 2' 포스터.

액토즈는 위메이드를 상대로 '미르의 전설' IP(지적재산권) 관련 저작물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액토즈는 위메이드가 자사 동의 없이 모바일게임, 영상저작물 관련 '미르의 전설' IP 이용을 승인하고, 계약 체결 완료 이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정훈 액토즈 이사는 "위메이드가 제3자에게 모바일게임 및 영상저작물을 개발하도록 '미르의 전설' IP를 단독으로 부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의 IP 사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신속히 바로 잡고자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중국 게임업체 킹넷과 '미르의 전설2' 웹게임,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한 IP 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계약 조건(미니멈개런티)은 최소 300억원 규모다.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 주장에 대해 "당초 화해 내용을 정면으로 반할 뿐 아니라 '미르의 전설' 중국 퍼블리셔이자 액토즈의 모회사인 샨다게임즈 이익만을 위한 행동"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2004년 두 회사 간 분쟁 당시 재판부의 화해조정에 따라 '기존 퍼블리싱 계약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고, 향후 각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킹넷과 맺은 미니멈개런티 300억원 규모의 계약과 관련, 미니멈개런티와 로열티를 수취하는 대로 기존 합의에 따라 액토즈에 배분할 계획"이라며 "액토즈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이와 같이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액토즈가 샨다게임즈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법정에서 명백히 그 당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