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현대차 파업, 수출회복에 찬물"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제공=뉴시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과 관련해 "수출 반전의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 그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출이) 8월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고,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장관은 현대차 부분파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5일간 36시간 파업으로 1만6000대 생산차질과 1만대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며 "금액은 1억5000만달러 정도지만 상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산업 생산 자체가 상반기만 해도 전년동기 대비 5.4% 줄고 수출도 13.3% 줄었다"며 "산업 자체가 전기차라든가 새로운 환경변화 안에 있고 글로벌 생산기지 간에 경쟁이 치열한데 생산차질이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최근 수출 개선 흐름에 대해 이번 달을 가장 어려운 고비로 판단했다.

그는 "(수출감소율이) 취임 초 -20%에서 (지난달) 한자릿수로 줄었다"면서도 "이번달의 경우 조업일수도 1.5일 부족하고 선박인도도 잘 안되는 등 (수출이) 안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올해 하반기 역점 정책방향으로 ‘수출 회복 가시화’와 ‘구조조정 산업 고도화’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출은 "8월 이후에 수출이 회복되도록 노력을 가시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구조조정은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부분은 8월 초에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시행되면 컨설팅을 하고 9월에 그에 따른 대책이 나오면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주 장관은 강조했다.

정치·경제적 요인으로 확산 중인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가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논쟁이 있는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지 않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이런 부분에서 스터디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대(對)미국 상품 흑자가 늘었지만 서비스 수지는 미국이 100억달러 흑자를 내고 있다"며 "9월쯤 미국에 가서 의회, 업계 분들을 주로 만나 오해가 되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