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5일만의 상승... 외인 13일째 사자

코스피 지수가 25일 강보합 마감했다. 닷새만의 상승이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로 202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이 순매도 전환하고 오후 들어 삼성전자가 150만원선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주에 이어 여전히 3억주대에 그쳤다.


오는 26~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8~29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 증시의 사상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18일을 제외하고 4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책 모멘텀의 정점 통과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강도 둔화 때문”이라며 “기관도 여전히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보다는 종목,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지수의 기술적 부담이 점증되고 있고 지수 상승을 촉발했던 정책 모멘텀이 다소 중립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조정을 받을 경우 상승 기조 내 단기 이격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주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외인 13일째 '사자'... 삼성電, 한때 150만원 하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8포인트(0.10%) 오른 2012.32로 장을 마쳤다. 한때 201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이 13일째 순매수에 나서 1984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1121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81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17억원 순매수 등 전체 68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18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776계약, 1582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운송장비 통신업 은행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한 반면 섬유의복이 3% 가까이 내렸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등이 내림세였으나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가 0.92% 내린 15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한때 15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이틀째 내림세다.

오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 (252,500원 ▲3,000 +1.20%)가 5.04% 올라 장을 마쳤다. 기아차가 금속노조의 파업 종료로 전 사업장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아차가 3.48%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1.14% 올랐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NAVER 삼성생명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등이 2%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가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4.75% 내렸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954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56,500원 ▼1,100 -1.91%)는 2분기 실적 호조로 9.52%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3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동양물산 (4,805원 ▲60 +1.26%)이 국제종합기계 인수 소식에 1.00% 올라 장을 마쳤다. 동양물산과 유암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 구성된 동양물산 컨소시엄이 동국제강 자회사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물산은 업계 3위 업체로 업계 4위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미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의 인기에 힘입어 개장초 상승세였던 삼립식품 (58,000원 0.00%)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2.83% 하락했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SPC그룹이 국내에 들여온 뉴욕 명문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은 지난 22일 한국 최초 오픈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들휴브레인 (515원 ▼8 -1.53%)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의 지지율 상승으로 6.88% 올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8~22일 전국 2523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2%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문 전 대표가 19.9%의 지지율을 기록,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주로 서울과 대구경북, 30~40대, 중도보수 진보층에서 상승했다.

한세실업 (20,950원 0.00%)이 엠케이트렌드 (2,145원 ▼25 -1.15%) 인수 결정으로 10.58% 내렸다. 엠케이트렌드는 10.00% 급락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22일 사업다각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엠케이트렌드지분 40%를 119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장기적인 인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374개 종목이 상승, 436개 종목이 하락했다.

◇NEW, 부산행 흥행에도 8% 급락=코스닥 지수는 2.58포인트(0.36%) 하락한 704.96으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7억원, 74억원 순매수나 기관이 512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 IT부품 화학 비금속 등이 내린 반면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로 코미팜이 3% 넘게 내렸으며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SK머티리얼즈 이오테크닉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내렸다. 로엔 바이로메드 케어젠 등이 상승했다.

NEW (3,150원 ▲55 +1.78%)가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8.39% 급락했다. 7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NEW가 제작한 영화 ‘부산행’은 지난 24일 하루 118만980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531만22명을 기록했다.

룽투코리아 (1,570원 ▼24 -1.51%)가 한중 합작 AR(증강현실) 게임 출시 소식에 12.22% 급등했다. 최성원 룽투코리아 기획본부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드코어 모바일 RPG 게임 '포켓로이드'를 연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아제약 아이이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37개, 63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6원 오른 1137.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10포인트(0.04%) 오른 250.8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