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남성, 미국 내 '포켓몬 142마리' 다 잡았다

미국 CNN이 보도한 미국의 첫 '포켓몬 마스터' 닉 존슨(28). /사진=뉴스1

AR(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출시 18일만에 미국의 모든 포켓몬을 잡았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등장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닉 존슨(28)이 미국에서 잡을 수 있는 포켓몬 142마리를 모두 잡아 '미국 최초의 포켓몬 마스터'가 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포켓몬 고 제작사 닌텐도와 홍보대행사 트리플포인트에 존슨을 마스터로 인증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존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 고가 미국에 출시된 지난 6일 이후 1주일만에 135마리의 포켓몬을 잡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몇 마리만 더 잡으면 포켓몬 마스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모든 포켓몬을 다 사냥하기까지는 총 2주일이 걸렸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1주일에 50시간을 일하는 존슨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잠도 거의 자지 않고 하루 약 6~10시간씩 게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마지막 포켓몬을 지난 21일 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잡았다고 전했다. 북미에서 출시된 지 15일만이었다.


존슨은 게임 때문에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퇴근 뒤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고 이후에 함께 포켓몬을 잡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 역시 포켓몬 광팬이라고 밝히며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열렬히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존슨은 "모든 포켓몬을 다 잡고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것은 어린시절의 꿈이었다"며 "실제로 내가 최초의 마스터가 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포켓몬을 잡는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잡을 수 없는 특수 포켓몬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에 등장하는 포켓몬은 전부 151종이다. 프리져, 파이어, 썬더, 뮤츠, 뮤, 메타몽 6종은 출몰 장소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임맨은 유럽, 캥카는 호주, 파오리는 아시아에서만 잡을 수 있다.

존슨은 매리어트 그룹이 자신의 포켓몬 고 여행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매리어트 그룹의 대변인은 CNN을 통해 "마지막 남은 포켓몬을 잡으려는 존슨의 세계 여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