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숙박 등 메르스가 닫은 지갑 1년 만에 회복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자료=여신금융연구소

메르스 여파로 닫힌 지갑이 1년 만에 다시 열렸다.

26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 2분기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3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증가율(6.1%) 보다 4.0%포인트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한 일부 업종의 승인금액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으로 감소한 숙박이나 대중교통, 레저업종의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 달 기준으로 보면 전년 같은 달보다 숙박업종은 11.1%, 대중교통은 38.8%, 레저업종은 8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중개 수수료 결제도 크게 증가했다. 올 2분기 수수료 카드납부액은 29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2%나 증가했다. 일부 카드사들이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전자계약시스템에서 중개수수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하는 등 온라인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카드납부를 확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 관련업종 카드승인 금액도 크게 늘었다. 2분기 반려동물 관련업종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339억원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25.9% 늘었다. 동물병원의 전체카드 승인금액도 2216억원 증가해 전년 같은기간보다 15.6% 성장했다. 연구소는 인구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으로 인한 반려인구 증가가 관련 업종 카드결제로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여신금융연구소는 편의점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 증가에 따라 편의점 업종 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31.4% 증가했고, 올 2분기 전체카드(공과금포함) 승인금액은 178조4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이 전년동기 증가율(10.4%)보다 3.4%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