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Q 영업익 부진…"하반기 수요 기대"

SK하이닉스 (172,300원 ▼7,500 -4.17%)가 올해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급감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모바일 기기당 낸드플래시 채용량 증대로 인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7.1% 감소한 4528억5200만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 감소한 3조9409억2700만원, 당기순이익은 74.2% 줄어든 2861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를 소폭 웃돈 수치다. 전일 기준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 매출액에 대해 3조7896억원, 영업이익을 4504억원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익 9890억원으로 1조원을 하회한 이후 3분기째 감소세에 있다. 영업이익률도 낮아지는 추세인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11.5%다.

올해 2분기에는 메모리 수요 회복으로 매출액이 소폭 늘었지만 가격 하락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보다 1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 및 1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연초부터 계속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제품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으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하반기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에 대한 기대 및 SSD 수요 확대가 업황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연말 기준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20나노 초반급 D램 생산비중은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