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글로벌 R&BD센터서 신소재 개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이랜드 베트남 글로벌 R&BD센터/사진제공=이랜드

이랜드가 베트남 글로벌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센터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 베트남 생산기지에 R&BD센터를 구축하고 1년 동안 국내 다양한 중소협력사와 손잡고 신소재를 개발해왔다. 그 첫 작품인 광발열(Sun Shot Tech) 소재는 올해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최초 개발한 소재로 반도체에 적용되는 나노 코팅 기술을 의류에 적용했다. 기존 발열 소재보다 발열 효과가 평균 1도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이랜드는 올해 겨울 뉴발란스 패딩 점퍼에 광발열 소재를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며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에도 이를 정굑한 발열 다운팩 점퍼를 출시한다. 티니위니 명동 1, 2호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해당 제품의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이밖에 이랜드는 다양한 신소재를 추가로 개발했다. 태양광선에 포함돼 있는 적외선을 차단하는 특수가공 기술로 시원한 효과를 제공하는 IR-CUT(Infrared Cut)기술, 해충방지를 위해 권장되는 페르메트린(Permethrin)을 주 원료로 한 가공으로 해충을 방지하는 안티버그(Anti-Bug) 기술도 개발했다.

낮에는 빛을 받아 저장했다가 밤에 빛을 발하는 물질을 섬유나 필름에 응용해 영구적인 야광상태를 구현하는 나이트 글로우 기술, 천연 섬유 유연제인 코코넛 오일을 섬유에 도포하는 친환경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이랜드는 다국적기업에 신소재를 제공해 협업 제품을 내놓는 등 B2B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1년동안 R&BD 센터에 500만달러(약 57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투자액을 매출액의 5%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KOTITI(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생산기술연구원, 효성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B2B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막스앤스펜서, 3M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중이며 신소재가 개발되면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