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7년 반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7년 반 만에 하락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작은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정보사이트(//nland.kbstar.com)를 통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이달 74.8%로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2009년 2월 38.3% 로 조사된 이후 지난해 7월 70.3%, 2016년 6월 75.1%로 7년 5개월 간 상승하다 하락한 것이다.


7월 서울지역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세가격 상승률(전월 대비 0.24%)이 매매가격 상승률(전월 대비 0.54%) 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지역은 지난달 보다 0.4%p하락한 72.0%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구는 6월 72.9%에서 7월 72.1%로 0.8%p 하락하여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강남구가 전월 대비 0.7%p하락했고 송파구와 서초구가 0.5%p 씩 낮아졌다.

다만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전세가율 80%대 구는 서울 성북구(84.3%)와 성동구(80.9%) 구로구(81.6%), 중구(80.4%), 관악구(80.1%), 서대문구(80.0%)의 6곳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전국 평균(75.4%)도 상승세를 멈추고 전월과 같은 75.4%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 5월 63.5%, 2014년12월 70.0%에서 2016년 6월 75.4%로 3년 2개월 동안 상승했다.


(76.6%)은 전국 평균(75.4%)을 웃돌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세가율을 유지했으나, 경기 하남(76.4%)이 전월 대비0.5%p 떨어졌고, 광명(75.6%)은 전월 대비 0.3%p하락, 안양(81.8%)지역도 전월 대비0.2%p 하락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하며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6월 상승률 0.27%에 비해 상승폭은 낮아졌다. 강남 3구중 강남구와 송파구가 전월 대비 각각0.04%, 0.08% 하락하며 전세가격 하락세를 주도하였고, 서초구는 0.06% 상승에 그쳐 올 들어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그 동안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한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감소요인이 있고, 위례신도시 및 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 과다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